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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 깎는 장인' 주세혁의 위대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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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위해 이상수에 개인전 양보
"욕심 없다면 거짓말, 후회는 안 한다"
어린 후배들 이끌고 마지막 메달 도전

주세혁[사진=김현민 기자]

주세혁[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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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이번 올림픽에 한국 탁구의 미래가 달렸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둔 탁구스타 주세혁(36ㆍ삼성생명)의 각오가 남다르다. 주세혁은 이상수(26ㆍ삼성생명), 정영식(24ㆍ미래에셋)과 함께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에 나간다. 주세혁에게 이번 올림픽은 16년에 걸친 대표팀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무대다. 그는 우리 탁구의 미래를 걱정한다.
"대표선수 개인뿐 아니라 한국 탁구를 위해서라도 꼭 메달을 따야 한다. 세대교체 시기인 지금 메달을 놓치면 관심이 많이 줄 것이다. 20년 가까이 세계 4강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번 미끄러진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주세혁은 한국 탁구에 대해 책임감이 남다르다. 그래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이상수에게 양보했다. 고심 끝에 한 결정이다. 주세혁으로서는 한국 탁구의 미래를 위한 노력이다. "마지막 올림픽인데 욕심이 없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보다 후배 선수들이 경험해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이상수는 주세혁이 출전권을 양보해준 데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 주세혁 선배의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 선배는 항상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인간적으로도 매우 좋다.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먼저 다가와 여러 조언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정영식은 주세혁과 띠동갑에 생일(1월 20일)도 같다. 주세혁은 정영식의 우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텔레비전으로 주세혁 선배가 출전한 세계선수권 결승전을 봤다. 고등학교 때 태릉에서 처음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말 신기했다. 선배와 함께 올림픽에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다."
태극마크는 주세혁에게 책임감을 넘어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공인으로서, 한 나라의 대표로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행동에 모범을 보이라고 충고한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한달. 주세혁은 리우에 갈 날이 가까워질수록 왠지 모를 힘이 난다.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힘을 낼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다. 훈련량도 늘렸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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