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활용계획은 매각에서 매각·장기임대로 민간기업 관심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이 여수관광의 훈풍을 타고 서서히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기상과학관이 건립되면 박람회장 활성화는 일단 한 숨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장 여수 최고 인기 관광지 등극
지난해 여수를 찾은 1300만 관광객 중 박람회장을 찾은 인원은 318만 명으로 입장수익만 64억원에 이른다. 수익만 봐도 박람회장은 여수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등극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여수시는 박람회재단 등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대형 집객행사 유치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357건의 각종 행사를 박람회장에 유치해 146만7000명이 박람회장을 찾도록 했다.
입장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박람회장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갖춰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런 변화에는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끈질긴 노력이 주요했다. 당초 정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 직후 인 2012년 9월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향을 ‘부지 및 건물?특화시설 모두 매각’으로 잡았다.
이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결성 된 박람회장사후활용추진위원회와 여수시는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이런 노력 끝에 정부는 지난해 5월 박람회장 부지(나대지)는 매각, 시설은 매각과 장기임대(10년) 방식으로 사후활용 계획을 변경했다.
또 정부는 민간 기업들이 박람회장 투자에 관심을 갖도록 매각대금도 최장 5년 동안 분할납부가 가능토록 했다.
▲민간 기업들 투자 ‘붐’
방향변경 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리조트’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의 투자 붐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푸른레저개발(주)가 박람회장 동측 편 나대지 6457㎡에 500억 원대 숙박시설 및 요트와 해양레저스포츠 시설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 2월에는 ㈜유탑건설도 532억원을 투자해 문화공간을 포함한 리조트 투자를 ㈜써미트플랜은 스카이타워를 임대해 전시공간과 캐릭커샵으로 사용하는 투자를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8일에는 ㈜드림팩토리코리아가 주제관과 빅오를 10년간 임차해 해상테마파크, K-POP체험장, 미래직업 체험관,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하는 120억 원대 투자를 시와 협약했다.
같은 기간 국제관·한국관 임대 사업자 공모에도 2차례에 걸쳐 웨딩컨설팅 업체 등 5개 업체가 임대 등을 타진해 현재 협상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기상과학관 유치라는 공공투자는 박람회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청소년해양교육원 유치 등 공공투자를 통해 박람회장을 미래세대의 해양교육의 메카로 꼭 만들겠다”며 “이와 함께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투자설명회 등 투자상담 창구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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