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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라인업 키워라"…이통사, '중국폰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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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내 중저가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폰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올여름 국내 중저가폰시장의 춘추전국시대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다.

경쟁적으로 독자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져, 중국 폰들의 국내 정식 출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KT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50%에 가까운 SK텔레콤은 제조사별 스마트폰 점유율이 60~70%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전용폰 작업을 가장 많이 하고, LG전자는 관계사인 LG유플러스를 통해 다수의 중저가폰을 출시하고 있다. KT만이 중저가 제품 출시를 전략적으로 도모할 파트너사가 애매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속속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LG전자 X 스킨, X 캠, 팬택 스카이 IM-100, 삼성전자 갤럭시온7 가운데 KT가 출시하는 제품은 팬택 스카이 IM-100뿐이다. SK텔레콤은 X 캠, 스카이 IM-100, 갤럭시온7 등 3개 제품을, LG전자는 X 스킨, X 캠 등 2개 제품을 각각 내놓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 내부에서도 중국 폰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최근 ZTE, 화웨이 등이 각 사의 스마트폰,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액세서리 제품 등과 관련한 이동통신사와의 미팅을 늘리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폰의 스펙이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정도로 좋아진 데다 가격 매력도 갖추고 있어, 국내시장에서도 종전 대비 이미지 개선이 이뤄진 상태다.
KT는 중국 폰을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방안과 중국 제조사 제품을 주문자생산(OEM) 형태의 'KT폰'으로 내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진열대에 차려 놓은 라인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국내 거대 제조사들과의 관계, 실제로 들여왔을 때의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에 출시하기를 원하는 라인업(프리미엄급)과 이통사가 원하는 라인업(중저가폰)이 다른 점을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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