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55개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중국 기업이 약진을 보였다고 4일 보도했다. 2014년 6개에 그쳤던 점유율 1위 품목이 지난해에는 8개로 늘어나며 한국과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골드윈드'가 풍력 발전기 부문에서 중국 기업으로서는 첫 1위를 차지하는 등 거대한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도 중·소형 액정패널 부문에서 재팬디스플레이가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1위 품목이 9개에서 11개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기업이 특히 한국기업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부문에서 신규로 점유율 4~5위에 진입한 중국 기업도 늘고 있다. 중국 BOE가 대형·중소형 부문 액정패널에서 액정 패널 5위를 차지했으며, 평면TV 부문에서는 하이센스·스카이워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레노버·화웨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점유율 3위권 내에 포함된 기업도 20곳으로 한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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