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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해운업 리보금리 상승 시 재무구조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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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상승 시 금융비용 부담 커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해운업체들의 선박금융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운업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순환에 따른 물동량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선박 금융비용 부담 또한 커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금리인상은 해운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해운업체들은 선박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금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금리의 향방에 따른 금융비용의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리보(LIBOR, 런던은행간 거래금리로 대출이나 각종 채권 발행시 글로벌 기준금리로 활용)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리보 금리를 베이스로 한 선박금융 조달에서 이자율 상승 위험이 존재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선박 차입금 이자율은 대부분 리보 금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과 HMM 은 연간 4233억원, 3400억원(지난해 말 기준) 수준의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양대 해운사는 해운 업황의 지속적인 침체와 운임 하락에 따라 최근 3개년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용선료 등의 매출원가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재무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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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즉각적인 경기둔화로 실적회복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해운업은 용선료, 연료비, 선박금융 이자 등이 모두 외화로 결제되고 있어 환율, 유가, 국제정세 등의 변화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구조다.

실물경제가 창출하는 운송수요를 토대로 한 산업이라, 경기 수축국면에서는 수출입 물량의 감소로 해운업 경기가 침체되고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 경쟁으로 수익률 감소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지난해에도 중국 성장세 둔화와 더불어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1.7% 수준으로 저조했다. 아시아~태평양 항로는 전년 대비 약 5.7% 물동량이 증가했으며, 아시아-유럽 항로는 약 2% 감소했다.

양대 선사는 지난 3월말 부터 한 달 여 차이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회사채 채무재조정과 주요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에 성공했고,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 가입 작업도 순항 중이다.

한진해운은 용선료와 컨테이너박스 이용료 등이 연체될 만큼 유동성이 메말라 있는 상황이지만, 계열사로부터 지원을 얻어내는 등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리보 등 이자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이자율 스왑, 캡 계약 등을 체결하고 있어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당장 교역, 투자 감소로 이어질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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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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