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에서 도태되면 컨테이너선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져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운업계는 3개의 동맹체 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로 이뤄져 있다. 2M은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글로벌 1,2위 선사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스위스 선사 MSC로 구성돼 있다.
현재 컨테이너 선복량 가운데 2M의 점유율이 27.7%로 가장 높고 오션 얼라이언스가 26.1%를 차지한다. 여기에 현대상선까지 포함될 경우 29.82%로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디 얼라이언스는 16.8% 수준이다.
선박 규모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머스크는 현재 1.8만TEU급 초대형선박 20척을, MSC는 1.9만TEU급 초대형선박 6척을 운용하고 있고, 내년에는 2만TEU급 선박을 인도받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진해운이 속한 제3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총 보유 선박수는 620척이다. 선박 규모만 놓고 봤을 때 2M의 절반 수준이다.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MOL·K-라인, 대만 양밍 그리고 한진해운 등 6개사로 구성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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