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m의 활주로 1본·터미널·관제탑·도로 등 신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을 내고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고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연내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3200m의 활주로 1본과 연간 4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터미널·관제탑을 짓기 위한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향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사실상 '신공항'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용역을 수행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도 "새로운 활주로와 터미널, 연결도로, 관제탑이 건설되기 때문에 90% 신공항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DPi는 김해공항 확장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ADPi에 따르면 공항 건설과 도로·철도 등 연결 교통망까지 포함한 비용 측면에서 김해공항 확장에는 38억 달러가 들어가 가장 적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가덕도의 경우 62억~91억 달러, 밀양은 42억~51억 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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