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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의 반격]기관, 시총 상위 대형주 담았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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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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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임철영 기자]"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가 6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주말 15연승을 달성했다. 프로야구에서 NC다이노스가 뜨겁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뜨겁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단기에 급등했던 리스크 지표가 정점을 형성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서둘러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쓸어 담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로 반등했던 지난 17일과 20일에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569억원, 1161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기관들이 주로 사들인 기업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다. 지난 이틀간 기관들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식 4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143만원을 돌파해 52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4조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5%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물산 , SK하이닉스 , 현대모비스 , 현대차 , POSCO, LG화학 등이 지난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집중해서 받은 시총 상위 기업들이다. 삼성물산은 이틀간 주가가 5% 넘게 반등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고, SK하이닉스는 약 3개월만에 종가기준으로 주당 3만원선을 회복했다.
23일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정점에 달해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이 나타나자 이를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총 상위 대형주 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테일리스크'(가능성은 낮지만 파급력은 큰 위험요인)로 여겨지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펴는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덜 한 대형주 중심의 보수적 접근을 한 셈이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관들은 코스피가 많이 빠졌다고 판단할 경우, 시장에서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시총 상위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을 매수함으로써 지수 반등 시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주가 중소형주 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컸던 것도 매수세가 집중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수 하락 시기에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가 밀리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는 뚝심을 보여준데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도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4월 6조6300억원 수준에서 5월 6조7700억원, 6월 7조1500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연초 7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 수준까지 가파르게 밀렸던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하락추세 역시 4월 이후 완화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 기업들은 D램 가격회복과 낸드(NAND) 시장 회복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1년 반 동안 약세를 기록했던 D램의 평균 판매단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

기관들의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고액 자산가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경민 미래에셋대우 프라이빗뱅킹(PB)클래스 갤러리아 상무는 "브렉시트 우려로 그동안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했던 고액 자산가들이 우려 완화 상황을 반영해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설 필요를 느끼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많이 사는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관심을 많이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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