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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50] "리우올림픽 골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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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정식 종목 채택, 국가별 최대 4명 등 60명 출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메달 경쟁"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코스를 점검 중인 대회 관계자들.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코스를 점검 중인 대회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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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는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회 이후 10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 복귀한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31회째다. 골프는 사실 국제골프연맹(IGF)이 전 세계에 110개 회원국을 거느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그러나 항상 외면 받았다. '리우올림픽 골프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 "누가 나오나?"= 남녀 각각 60명이 출전한다. 국가 별로 쿼터를 부여했다는 대목이 중요하다. 세계랭킹, 정확하게는 국제골프연맹(IGF)이 정하는 올림픽랭킹 1∼60위다. 국가별 2명이지만 세계랭킹 '톱 15'에 여러명이 진입했다면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7월11일 랭킹이 기준이다. 상위랭커들이 자국 대표팀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하위권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체전 없이 남녀 개인전만 열린다. 금, 은, 동메달이 1개씩이다. 1900년 프랑스 파리올림픽과 같은 방식이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전이 빠지고, 남자 개인과 단체 등 2종목이 치러졌다. 이후 올림픽에서 사라졌다. 일정은 남자가 8월11~14일, 여자는 8월17~20일이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메달색을 결정한다.

▲ "어디서 열리나?"=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바하 다 치주카에 새로 조성된 올림픽골프장이다. 환경단체들이 "산을 깎는 공사로 생태계가 파손되고 폐수가 흘러나와 리우 인근 해변의 수질이 악화된다"며 거센 반대 시위와 법정 다툼을 벌여 공정이 지연됐다. 다행히 브라질 법원이 환경단체의 건설 중단 요구 소송을 기각해 지난 1월 가까스로 완공됐다.
파71에 전장 7350야드, 여자는 전장 6500야드로 세팅된다. 평평한 개활지에 들어서 마치 링크스코스 같은 분위기다. 모래 지반이라 나무는 별로 없고,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넓다. 비교적 좋은 스코어의 우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미국 골프채널이 남녀 전 라운드 생중계를 맡아 안방에서도 올림픽 골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퍼블릭코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 "흥행은 어떡하지?"= 문제는 흥행이다. 애덤 스콧(호주)과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과 찰 슈워젤, 비제이 싱(피지), 마크 레시먼(호주)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다. "골프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는 배경이다.

2세를 계획하고 있는 여자선수들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지카는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골프장은 특히 2개의 큰 연못을 끼고 있어 지카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의 주요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월은 남반구의 겨울이라 모기의 활동이 잦아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여자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단체전이 없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올림픽을 고대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세계랭킹 1,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표적이다. "올림픽 등판은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버바 왓슨(미국)은 "올림픽 금메달이 마스터스 그린재킷보다 낫다"고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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