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은행업계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즉각 수익성 영향 분석에 들어갔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의 이자수익 근간인 예대마진도 하락, 수익성 저하로 연결된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이전에 비해 충격파는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지난 1년 동안 기존 이자마진 확보 외에도 채권이나 펀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시중ㆍ지방ㆍ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은 2014년 34조9000억원(이하 연말 기준)에서 2015년 33조5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이 2조4000억원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총이익은 늘어나는 구조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안심하기만은 어렵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크거나 충당금을 충분히 쌓지 못한 은행은 금리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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