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치킨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2월 초 고추장 소스를 바른 '볼케이노'를 내놨다. 볼케이노는 출시 한 달 만에 굽네치킨 전체 판매 치킨 메뉴의 10%를 차지했고 두 달 만인 올 2월 초 50%까지 급등했다.
BBQ는 '마라핫'을 내놨다. 중국어로 맵다는 의미의 '마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치킨에는 주로 중식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화조가 투입됐다. 여기에 청양고추와 건고추 등을 넣어 만든 소스가 입혀졌다. 특히 마라핫은 다른 일반 치킨에 비해 조리 시간이 2배가량 더 길다. 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에 특제 소스를 입힌 뒤 다시 한 번 더 볶기 때문이다. 가격은 1만8900원이다.
치킨 외에 햄버거 업계도 매운맛에 빠졌다. 맥도날드는 강렬한 매운 맛이 돋보이는 ‘앵그리 상하이 버거’ 신메뉴를 오는 1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메뉴는 기존 맥도날드의 인기 제품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운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상하이 치킨 패티에 아삭한 적양파와 ‘앵그리 핫 소스’를 추가해 강력하고 화끈한 매운 맛을 경험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메뉴에는 총 4가지 레벨의 매운 맛이 소개될 예정이며 앵그리 핫 소스를 자유롭게 추가해 취향에 따라 보통 매운 맛부터 극한의 매운 맛까지 도전할 수 있다.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족발은 화끈한 맛을 자랑하는 ‘불닭발’과 ‘낙지볶음’을 내놨다. 불닭발은 알싸한 소스에 콜라겐이 풍부한 닭발을 볶아낸 별미 메뉴로 닭발의 쫀득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이 특징이다. 낙지볶음은 탱글탱글한 낙지를 얼큰한 소스로 양념해 매콤하면서 고소한 낙지의 맛이 일품이다. 또한 사이드메뉴 주문 시, 김 가루를 얹은 고슬고슬한 밥을 함께 제공해 고객이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매운 맛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할머니보쌈·족발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매운 맛 메뉴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불닭발’과 ‘낙지볶음’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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