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우간다의 춤은 전통적으로 땅에서 발을 많이 떼지 않는데, 한국의 그것은 거의 허공을 날아다니듯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국빈 방문에 맞춰 29일(현지시간) 세리나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케이컬쳐 인 우간다(K-Culture in Uganda)' 행사에서 춤과 태권도 공연을 지켜본 사뮤엘 니오(30)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이 문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진조 크루의 공연을 비롯해 한국의 탈춤을 현대적 음악과 LED 조명기술을 활용해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 '광탈', 케이스포츠재단의 정통 태권도 시범 등이다.
가장 큰 박수와 함성을 유도한 무대는 태권도였다. 의사로서 태권도 동작 하나하나를 관심 깊게 봤다는 살리 데이브(59)는 "태권도를 하면 몸이 유연해져서 신체 건강에 좋다. 나도 태권도를 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다"고 했다. 아마토스 뮈웨이하 우간다 태권도협회장은 "우간다 전역에 마흔 곳의 클럽이 있을 만큼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며 "몸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우간다인들이 태권도를 배운다. 검은 띠 유단자들도 많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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