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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지퍼 내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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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거친 입이 클린턴 가문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는 한편 수십년 전 문제까지 물어 늘어지기 시작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미 이번 대선이 사상 최악의 추악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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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후아니타 브로드릭과 캐슬린 윌리 등 2명의 여성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과거 성적으로 학대 당했다는 목소리가 담긴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공개했다.
브로드릭은 1978년 한 호텔에서 당시 아칸소주 법무장관이던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고 윌리는 1993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쪽 복도에서 자신을 몸을 더듬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여성의 주장이 나오는 동안 클린턴 전 장관이 입에 시가를 물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시가 사진은 클린턴을 탄핵위기까지 내몰았던 르윈스키 스캔들까지 연상시키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마지막에는 두 여성을 비웃는 듯한 클린턴 전 장관의 웃음이 나오면서 '우리(부부) 다시 한번 가는거야'라는 자막까지 곁들여진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과거 부동산개발 의혹사건인 '화이트워터 게이트'와 관련, 클린턴 측의 타살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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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고 불씨를 던졌다. 포스터는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화이트 게이트'를 담당하고 있던 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화이트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개발에 특혜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문회까지 열렸던 사건이다.

최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의 납세 의혹과 대외정책을 물고 늘어지자 트럼프가 이에 대해 스캔들로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나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나는 원하지 않지만, 그들이 그렇게 나오면 나도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CNN은 "트럼프가 과거 문제로 클린턴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WP는 대선 레이스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아닌 과거의 스캔들을 들춰내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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