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와 무소속 알렉산데르 판 데어 벨렌(72)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채 2%포인트가 되지 않는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오스트리아 대선은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양대 정당인 중도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국민당 후보가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 속에 치러졌다.
유럽에서 경제와 난민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극우 성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약 9만명이 망명을 신청했다. 자유당은 반이민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2008년 총리직에 올라 대연정을 이끌었던 사회민주당 소속의 베르너 파이만 전 총리는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며 국영 철도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크리스티안 케른이 지난 17일 새 총리로 취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