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4.6% "명품은 이제 더 이상 희소한 제품이 아냐",
모조품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로는 '샤넬'과 '구찌', '루이뷔통'
전체 29.7% "향후 중고품으로 명품 제품을 구매해볼 의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 중 샤넬과 구찌, 루이뷔통의 모조품(일명 짝퉁)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 불황에 따라 10명 중 3명은 향후 중고품으로 명품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조품이더라도 갖고 싶은 명품 브랜드 역시 샤넬(24.3%, 중복응답)과 구찌(19.9%), 뤼이뷔통(14.4%) 순이었으나, 전체 38.4%는 모조품으로라도 갖고 싶은 명품 제품은 하나도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모조품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특히 30대(남성 43.2%, 여성 47.2%)에게서 많았으며, 명품 구매경험자(30.1%)보다는 비구매자(47.6%)의 태도가 두드러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명품을 중고품으로 구입하거나, 대여서비스를 통해 이용해볼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고명품을 구매해 볼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10명 중 3명(29.7%), 대여서비스로 명품을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10명 중 2명(21.5%)이었다.
명품시장 대중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응답자의 74.6%가 명품은 이제 더 이상 희소한 제품이 아니라고 봤다. 특히 평소에 명품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80.2%)이 남성(69%)보다 이같은 인식이 강했으며, 30대 여성(87.2%)과 40대 여성(83.2%)의 동의율이 높았다.
명품 구매경험자(82.1%)가 비구매자(66.3%)에 비해 명품 제품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더 많이 체감하는 특징도 뚜렷했다. 명품 소비에 있어서 자신이 대중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차별적 성향이 강한 소비자(81.9%)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소비하는 과시적 성향의 소비자(74.4%)나 남들과 비슷해 보이기 위해 소비하는 동조적 성향의 소비자(69%)에 비해 명품은 더 이상 희소한 제품이 아니라는것에 많이 동의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트렌드모니터측은 "아무래도 명품을 통해 차별적인 성향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명품의 대중화가 그다지 반길만한 현상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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