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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에 與野는 합창·黃 총리는 묵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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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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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8일 제36주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은 이날 제창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일어서서 함께 불렀지만, 황교안 국무총리는 입을 굳게 다무는 등 심정적으로는 '두쪽'에 가까운 행사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림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유공자, 유가족,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인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6주기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측을 대표해 황교안 국무총리,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원내 4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마수메 엡테카(Masoumeh Ebtakar) 이란 부통령 접견을 이유로 기념식에 불참했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불참한 것이다.

제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보훈처의 결정에 따라 '합창' 방식으로 불려졌다. 이에 반발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하라'라고 쓰인 종이를 펼치고 있었다.

황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 사회 각계각층이 갈등과 대립이 아닌 소통과 공유, 화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 모두의 희망찬 미래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민주화를 위해 하나됐던 5·18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식순이 끝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태도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황 총리는 합창이 시작되자 일어서기는 했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노래를 따라부르지 않았다. 그는 2013년 기념식을 찾은 박 대통령이 태극기를 흔들었던 것과도 달리, 서서 정면을 응시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등 3당(黨) 지도부는 일어 선 채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또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일어 선 채로 태극기를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앞서 '기념곡 지정'을 요구하는 종이를 펼쳤던 노 원내대표는 팔뚝질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요구를 거부한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날 합창결정에 반대하는 유가족·시민들의 항의로 행사장에 입장하지도 못했다. 박 처장은 "저를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개인이 판단 할 문제가 아니고, 많은 국민의 찬반이 있기에 공감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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