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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vs 왕정훈 "모리셔스 결투"

최종수정 2016.05.12 07:34 기사입력 2016.05.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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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오픈서 "유럽 2승 진군", 올림픽 티켓과 차세대 에이스 경쟁

이수민(왼쪽)과 왕정훈이 모리셔스오픈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2승 경쟁'을 펼친다.

이수민(왼쪽)과 왕정훈이 모리셔스오픈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2승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68위 이수민(23ㆍCJ오쇼핑) vs 88위 왕정훈(21).

두 선수 모두 이제는 당당한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자다. 이수민은 지난달 25일 '중국원정길'에서 선전인터내셔널(총상금 280만 달러)을 제패했고, 왕정훈은 지난 9일 모로코에서 끝난 하산2세트로피(총상금 150만 유로)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정상에 올라 각각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EPGA투어에서 난데없이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 역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당초 24위 안병훈(25ㆍCJ그룹)과 43위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로 압축됐던 '원투펀치'가 이수민과 왕정훈의 가세로 예상 밖의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이수민과 왕정훈은 "최대한 EPGA투어에 등판해 올림픽 티켓을 노리겠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EPGA투어는 사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함께 지구촌 골프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빅 리그다. 상대적으로 총상금 규모가 작아 오랫동안 변방의 투어로 취급받는 설움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양적 팽창과 총상금 증액 등 질적 향상으로 위상이 크게 높아져 PGA투어에 버금가는 몸집을 자랑하는 '공룡'으로 변신했다.

안병훈은 실제 지난해 5월 BMW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이라는 개가를 올린데 이어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맹활약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유럽의 신인왕'에 등극해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메이저 80점, 일반대회 24점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ㆍ16점)나 아시안(APGA)투어(14점), 코리언투어(9점)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내 팬들의 시선이 이수민과 왕정훈이 격돌하는 모리셔스오픈(총상금 100만 유로)에 집중되는 이유다. 12일 밤(한국시간)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포시즌스골프장(파72ㆍ7401야드)이 격전지다. 이수민은 8일 끝난 매경오픈 연장전에서 분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왕정훈은 "무조건 2승 진군"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의 빅스타들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출전 차 '미국원정길'에 나서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현지에서는 일단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야코 반질이 이끄는 '남아공 군단'의 우승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볼보차이나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리하오퉁(중국)이 복병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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