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꽃박람회 새명소로 떠오른 '고양600년기념관'

[아시아경제(고양)=이영규 기자] 경기도 고양 호수공원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마련된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이 황금 연휴기간(5~8일) 9만5000여명이 찾는 등 새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은 고양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양시 대표 역사전시관으로 2013년 4월 고양 지명이 정해진 지 600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

특히 이번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은 고양의 역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공감대를 아우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위안부 할머니에게 희망의 꽃을 달아드립니다'라는 문구 아래 나눔의 집에 기거하거나 별세한 6명의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대형 사진에 방문객들이 직접 꽃을 부착하고 희망 메시지를 달아드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000여명의 방문객이 위안부할머니를 응원하고자 자발적으로 꽃을 부착했다.

또 내부에는 위안부할머니를 위한 희망메시지 코너를 설치해 야외 전시행사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관 후문에는 고양의 5000년 역사를 상징하는 고양 가와지볍씨 실사모형과 깜찍한 캐릭터를 포토존으로 만들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내부에는 고양 지명이 정해진 지 600년 간의 발전된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을 둘러본 한 방문객은 "작은 전시관이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감동이 있다"며 "최근에 영화 '귀향'을 감명 깊게 봤는데 이번 꽃박람회에 이렇게 600년 전시관에서 특별히 위안부할머니를 위한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에 맞춰 평일 오후 9시, 주말ㆍ공휴일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2층 교육장에서는 가족 단위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시관 안내데스크(031-905-2526)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