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갈수록 미시(微視)에 대한 과학적 욕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명체와 우주 등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어디에서 비롯됐을까'라는 질문은 과학적 궁금증의 시작입니다. 과학의 역사를 보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 작업이 과학적 탐구의 대부분이었고 고민의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과학 탐구 영역인 셈이죠. 이를 통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초연구의 기본입니다. '원천'에 접근하기 때문에 그 활용분야도 다양합니다.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입니다.
한 마디로 '원천'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알려주는 실험장치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노벨과학상 분야에서 가속기를 활용한 성과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사례가 많습니다.
가속기는 가속입자에 따라 전자(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이온(중입자)가속기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가속기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모입니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36개국에서 1300여명이 참석합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 세계 유수의 가속기 연구기관과 세계적 석학들이 부산 벡스코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최첨단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가속기 관련 기업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대형가속기 건설에 있어 연구소와 기업 간 기술이전, 공동연구개발 등을 논의합니다. 이를 통해 과학연구와 산업의 동반성장도 토론할 예정입니다.
세계 각국은 CERN의 미래 원형충돌기, 일본의 국제선형가속기, 중국의 원형입자충돌기, 유럽과 스위스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경쟁적으로 대형 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세 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시점에 국제가속기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의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전 세계 대형가속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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