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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에 푹 빠진 당신, 이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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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 바람 타고 속속 등장…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수제맥주에 푹 빠진 당신, 이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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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오늘 2차는 수제맥주 먹으러 가자.”

회사원 전모(30)씨는 요즘 수제맥주에 푹 빠졌다. 친구들과 모일 때마다 수제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권한다. 일반 생맥주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건 부담이지만 새롭고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다. 그는 “수제맥주가 일반 맥주에 비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 좋아한다”며 “서울에 있는 유명한 ‘수제맥주 맛집’들을 모두 가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제맥주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맥주 애호가’들의 시선을 끈 건 최근 1~2년 사이다. 이태원이나 홍대 정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제맥주 전문점들은 이제 웬만한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등장했다. 수제맥주 체인점도 다수 생겨났고 대기업들도 진출하면서 수제맥주 시장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음악도 알고 들어야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그림도 알고 봐야 작은 부분까지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알고 먹어야 맛있다. 맥주도 알고 마셔야 더 시원하고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제맥줏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맥주의 종류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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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 종류는 바로 필스너(Pilsener)다. 필스너는 체코에서 만들어지는 라거(Lager)의 일종이다. 19세기 중반 체코 플젠(Pilsen) 지역에서 만들어져 필스너라는 이름이 붙었다. 알코올 함량은 낮으나 홉을 많이 첨가해 쓴맛이 강하고 황금빛을 띠는 게 특징이다.
향과 맛이 깊으면서도 잡미가 없는 깔끔함 때문인지 필스너는 가장 대중적인 맥주로 자리 잡았다. 필스너는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고 한다.

페일 에일(Pale Ale) 역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명한 맥주다. 영국식 에일의 한 종류로 어느 수제맥줏집을 가도 찾아볼 수 있다. 에일은 맥주를 발효할 때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로 만드는(하면 발효 방식) 라거와 달리 위로 떠오르는 효모를 이용하는 상면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다.

페일 에일은 에일 중에서도 쌉싸름한 맛으로 유명하다. 18세기 초반 영국에서 연료 중 하나인 코크스를 이용해 구운 맥아로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Pale(엷은, 흐릿한)’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에일과는 다르게 비교적 옅은 색감이 특징이다.

페일 에일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IPA)다. IPA 역시 영국에서 생산되는데 홉을 많이 첨가해 독하고 쓴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IPA는 19세기 영국에서 인도에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인도로 장기간 운송 시 맥주의 변질을 막기 위해 홉을 많이 넣어 양조한 것이 IPA의 시작이 됐다.

다른 맥주와 쉽게 대비되는 개성적인 맛 때문에 중독성이 강하다고 평가된다. 일반 페일 에일보다 더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알코올 도수가 높고 과일향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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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Weizen)은 독일식 에일 맥주의 한 종류다. 독일에선 대개 라거가 발달해 있지만 에일 역시 그 맛이 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바이젠은 주로 독일 남부 지방에서 만들어지는데 밀을 50% 이상 활용하는 밀맥주다. 바이젠이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어로 밀을 뜻한다. 이 때문에 밀 함량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맥주는 바이젠이라 부르지 않는다.

쓴맛이 강하지 않으며 밀맥주 특유의 가벼운 향과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페일 에일처럼 맑은 빛을 띠기 때문에 독일어로 하얀색을 이르는 바이스(Weiss)로 불리기도 한다.

스타우트(Stout)는 우리가 흔히 ‘흑맥주’라 부르는 맥주다. ‘Stout’라는 단어는 ‘강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타우트 맥주는 보통 알코올 함량이 8% 정도로 비교적 도수가 높은 편이다.

스타우트는 까맣게 태운 맥아를 사용해 짙은 갈색 혹은 검정색을 띤다. 이 때문에 커피나 초콜릿같은 특유의 고소한 향을 자랑한다. 실제로 커피나 초콜릿을 첨가해 만들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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