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05억6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519억7000만달러)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회계연도 2분기 매출(580억달러) 대비 13% 줄어든 수치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CNBC방송은 최대 시장인 중국의 매출 감소가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한 12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10% 늘리고 주주환원 프로그램도 500억달러 규모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실적 감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410억~430억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474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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