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 가 IT제품 수요 부진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대폭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26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순이익은 4480억원을 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D램 가격 하락과 IT제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과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만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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