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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서야 시장점령" 신형폰 조기출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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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조사의 생존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6'를 전작보다 2개월여 앞선 오는 6월 말께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9월 유럽가전전시회(IFA)에 공개한 후 출시돼 왔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일정을 한 달여 앞당겨 8월 중순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20일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더 앞당긴 일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 기획·개발 일정상 노트시리즈의 오는 6월 출시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7'의 조기 출시를 통해 얻은 것을 생각하면 주판알을 튕겨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S7은 갤럭시S시리즈의 출시 시기보다 한 달 앞선 3월11일 출시됐다. 출시 2주가량 전부터 유통망으로 출하를 진행하기 때문에 갤럭시S7의 신제품 효과는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갤럭시S7의 한 달 출하량은 최대 13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900만대가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에 달했다.
여름 시즌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기는 하나, 주요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3분기 초를 타깃으로 갤럭시노트6 출시를 앞당겼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계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주기상 한 달 이상 출시를 앞당기는 건 어떤 파트에서건 무리가 뒤따를 것"이라면서도 "1년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 주기와 S·노트 간 타깃이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계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트시리즈의 조기 출시는 오는 9월 출시될 최대 경쟁작 '아이폰7'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갤럭시S7이 조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에 노트 역시 조기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전자 역시 최근 'G5'를 선보이면서 유례없는 조기 출시 전략을 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략폰 상·하반기 출시 전략을 수립한 후 올해 G5를 3월 출시하는 것은 LG전자로서도 모험적인 일이었다. 봄 시즌 경쟁해야 할 삼성전자 S시리즈와는 말 그대로 '정면승부'를 벌이면서, 1년 출시 스케줄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져간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G5는 국내에서만 출시 보름 만에 15만대 소비자 판매를 이뤄냈으며 현재도 하루 평균 1만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작 'G4'의 2배 이상 되는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G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낸 'G3'의 1000만대 판매 기록을 G5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전략 라인업 G시리즈는 '옵티머스G'가 9월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스케줄이 점차 앞당겨져 G3 5월, G4 4월에 이어 G5는 3월에 출시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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