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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PC 버린다…직원 1만2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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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크라자니치 인텔 CEO

브라이언 크라자니치 인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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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전세계 1만2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분기 출렁이는 세계 경제 파고 속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거뒀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의 칼이 필요하다는 결정이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준 10만7300명인 전체 직원 중 1만2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 중 11%를 내년까지 내보내겠다는 얘기다.

이날 발표된 인텔의 실적은 이 같은 결정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인텔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0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54센트였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높은 수준이며 전문가 예상 예상치였던 주당순이익인 주당 48센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고도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선택한 셈이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이번 1분기 실적은 인텔이 지속적이며 전략적인 변화를 추구한 결과"라며 "앞으로 인텔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기업으로 점차 변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텔의 과감한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텔은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메모리 반도체 D램 사업이 일본의 거센 추격을 받자 1985년에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개인용 컴퓨터(PC)용 중앙처리장치(CPU)에 집중했다. 결과는 달았다. 이후 인텔은 반도체 업계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D램 포기 30년 만에 스마트폰 시대에 PC의 역할이 줄자 또다시 변화를 선택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 총괄로 자리를 옮길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직 개편이 매우 어려운 일이고 직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매우 거친 결정이기도 하지만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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