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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대구 부동산 시장…시세 빠지는데 청약 완판

최종수정 2016.04.09 12:06 기사입력 2016.04.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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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4개월째 하락
올해 신규 분양 8개 단지 모두 완판

지난 1일 문을 연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71.8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평형이 청약을 마감했다.(제공: 대우건설)

지난 1일 문을 연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71.8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평형이 청약을 마감했다.(제공: 대우건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대구 집값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장기간 집값이 상승한 데 대한 피로감과 공급확충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분양 시장은 최고 수백대일의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에 대거 몰린 것이라고 분석한다.

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4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1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감정원이 조사 결과를 공표한 2012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구 아파트 매매지수도 고점 대비 1.3포인트 하락, 103을 기록했다.
과거 신규 공급이 끊겼던 대구에 수년 동안 분양이 충분히 이뤄진 게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구에는 지난 3년 동안 5만여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다"면서 "이들의 입주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대구 지역 8개 아파트 단지 모두 완판됐다. 'e편한세상 대신'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뿐 아니라 '남산역 화성파크드림'과 같은 지역 중소건설사의 아파트도 최고 200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이달 분양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71.8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4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689명이 몰렸다. 지난 1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사흘 만에 3만여명이 다녀가며 흥행을 예감했다. 앞서 공급된 오피스텔도 이틀 만에 계약을 끝냈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대구는 공급확충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민간택지에 전매제한이 없어 청약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추가적인 가격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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