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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훙하이 인수지연 1달째…"4년 전 악몽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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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5일 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대만 훙하이를 인수 대상자로 확정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가 없던 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5일 보도했다.

4년 전에도 훙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결국 무산된 일이 있다.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재 양사간에 문제가 되는 것은 3000억엔 규모의 우발채무다. 훙하이는 당초 4890억엔이었던 출자액을 최대 2000억엔 깎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으며, 샤프가 이에 반발하면서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샤프는 이날도 정례 이사회를 열고 훙하이의 제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여기서 결정이 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산케이의 분석이다.

출자액이 줄면서 샤프의 주거래은행인 미즈호·미츠비시도쿄UFJ 은행 역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훙하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샤프의 우선주 1000억엔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것마저 연기했다. 3000억엔 규모의 신용공여 설정까지 요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무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샤프를 사이에 두고 훙하이와 경쟁을 벌이던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손을 뗐기 때문이다. 샤프로서는 훙하이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빠르면 이달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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