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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인사이드] 트럼프, 브뤼셀 테러에 의기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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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미국 대선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테러범과 이슬람 교도들에 대해 초강경 발언과 막말을 내뱉어온 공화당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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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논란을 빚었던 자신의 국경 폐쇄 주장 등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기몰이를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런 사태를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계속 얘기해왔다"면서 "지금 브뤼셀을 보라. 브뤼셀은 범죄 없는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지금 재난의 도시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에 누구를 받아들일 지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 지금도 제대로 된 서류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불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슬림 교도에 대해 일정기간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NBC 방송에도 출연해서는 '물고문 옹호론'도 거리낌없이 주장했다. 그는 "테러범에 대해 물고문은 괜찮다"면서 "법을 고쳐서 허용된다면 물고문도 문제될 것이 없고, 나는 그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워싱턴 정가에선 당장 이날 치러지는 아리조나주와 유타주의 공화당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는 승자가 58명의 대의원을 독식할 수 있는 아리조나에선 이미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몰몬교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유타에선 반 트럼프 정서가 워낙 강하다는 평가다.

한편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경을 전면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것"이라면서 "미국의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에 대해 트럼프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물고문 옹호론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켜온 가치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그같은 발언은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공개 모집하는 포스터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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