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구원, 50%까지 정확도 끌어올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이 대중교통 수요예측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 철도연)은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을 이용한 대중교통의 정류장 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50% 정도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통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면 의정부, 용인, 김해 경전철 등 수요예측 오차로 빚어지는 잘못된 대중교통 사업의 시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철도연은 설명했다.
대중교통 수요예측에 적용하는 딥러닝 기술은 신뢰성 있는 다양한 데이터 구축과 효율적 알고리즘 구성을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추론·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철도연은 교통카드 자료를 분석해 배차간격, 환승 가능한 노선 수, 인근 도시철도 노선 수, 정류장 간 거리 등 약 100개 변수를 도출했다.
교통카드자료 기반의 대중교통운영계획 지원시스템인 트립스(TRIPS, Travel Record based Integrated Public transport operation planning System) 개발을 통해 철도연이 보유하고 있는 교통카드 자료의 상세분석기술을 응용했다.
실험결과 정류장 간 실제 통행량의 50%(100회 시행 시 50회) 정도를 정확하게 예측해 인공지능의 수요예측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여러 지역의 자료와 추가적인 입력변수를 개발해 학습할 경우 90% 수준까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량 예측에는 오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이 2007년 기준 우리나라 164개 재정사업(고속도로+국도)과 7개 민자 도로 사업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재정사업은 평균 21%의 교통수요가 과다로 분석됐다. 민자 사업은 평균 50%가 교통량 과다로 나타났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교통카드, 교통량, 내비게이션,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기반 센싱 자료 등 교통분야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한 효율적 학습방법을 개발하면 교통계획과 운영계획 등 목적에 맞는 교통수요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통과학기술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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