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유류 오염 토양 처리하는 기술도 선보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김기환)은 각종 위험과 사고로부터 열차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달리는 열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자가발전 무선 센싱 기술'을 12일 공개했다. 또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정화하는 기술도 함께 내놓았다.
◆유류로 오염된 토양 깨끗하게 되살린다= 철도원 고태훈 박사팀은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저비용으로 깨끗하게 되살려 재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 토양 정화 기술을 내놓았다.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토양 정화 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했다. 유류로 오염된 오염토양을 600~700℃의 고온으로 가열해 토양에 흡착된 유기오염물질을 휘발·탈착 방식으로 토양을 정화시키는 신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열탈착 방식의 토양 정화기술은 정화에너지 비용이 기존의 약 20~30% 수준으로 경제적이고 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의 10% 수준으로 친환경적 기술이다. 오염물질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고 휘발유, 경유, 등유, 벙커C유, 윤활유 등 모든 유류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다.
◆달리는 열차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각종 위험과 사고로부터 열차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달리는 열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자가발전 무선 센싱 기술'도 선보였다. 자가발전 무선 센싱 기술은 별도의 전원 없이 열차의 주행 진동에 의해 스스로 작동한다. 차축 베어링, 차륜 등 차량의 부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 데이터를 기관실, 열차사령실 등에 무선으로 전송한다.
철도연 김재훈 박사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 김영일 박사팀이 함께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열차에 부착된 소형 장치가 차량상태 검측, 검측 데이터 무선전송 등에 필요한 전원을 열차의 주행 진동만으로 자가발전 하는 데 있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자가발전 무선 센싱 기술 등을 비롯해 철도시스템 안전성 향상과 유지보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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