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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주⑨] 박지영 "우승이 고파요"

최종수정 2016.03.17 08:56 기사입력 2016.03.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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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상 수상, 시력 교정하고 드로우 구질 장착 "올해는 2승 쏜다"

지난해 신인왕 박지영이 "올해는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KLPGA

지난해 신인왕 박지영이 "올해는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우승부터 해야죠."

박지영(20ㆍCJ오쇼핑)이 바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이다.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 공동 3위 등 28개 대회에서 '톱 10'에 4차례 진입하는 일관성을 앞세워 스무살 동갑내기 박결(NH투자증권)과 지한솔(호반건설) 등 라이벌을 따돌렸다.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일단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이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2014년 드림(2부)투어에서 2승을 거둬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시드전을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직행했다. 시즌 초반에는 경력이 화려한 동기들에게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어코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65cm의 평범한 체구지만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3위(248.83야드)에 오를 정도의 호쾌한 장타가 주 무기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31개, 상대적으로 퍼팅이 약점이다. 실제 우승을 눈 앞에 두고 퍼팅 때문에 주저앉은 아픔이 여러 차례 있다. 박지영 역시 "승부처에서 퍼팅이 흔들리며 리듬이 깨졌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3개월간 구슬땀을 쏟았고, 오후에는 주로 퍼팅에 집중하는 등 약점을 보강했다. 그린읽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에임 포인트 익스프레스(Aimpoint Express)'까지 익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예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 '매의 눈'을 장착했다. 지난주 중국 둥관에서 열린 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당시 폭우가 쏟아졌지만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지영은 "비가 와도 예전처럼 안경을 닦을 필요가 없었다"며 "라섹 수술을 한 뒤 무엇보다 악천후에도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편했다"고 자랑했다.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드로우 구질을 완성했다는 것도 소득이다. "확실한 구질이 있다는 건 코스 공략이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아이언의 비거리가 늘어나는 수확을 보탰다. 140야드를 9번 아이언으로 공략할 수 있는 파워가 생겼다. 국내 무대를 정복한 뒤 일본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살아있는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롤 모델이다.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은퇴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용돈을 모아 유니세프 등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마음이 따뜻한 선수다. 박지영은 "내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언젠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지영이 지난해 12월 KLPGA 대상 시상식 당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있는 장면. 사진=KLPGA

박지영이 지난해 12월 KLPGA 대상 시상식 당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있는 장면. 사진=KLPGA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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