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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동남아가 뜬다]韓 유통기업들 진출 러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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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국내 유통시장 한계 극복할 대안으로 급부상

VTV현대홈쇼핑 시범 방송에서 베트남 쇼호스트가 실내 인테리어용 LED전구 세트을 소개하고 있다.

VTV현대홈쇼핑 시범 방송에서 베트남 쇼호스트가 실내 인테리어용 LED전구 세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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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동남아가 중국에 이어 국내 유통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성장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대형 마트나 홈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현지에서의 한류 바람 및 유통시장 급성장이 맞물리면서 동남아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코트라가 발간한 '2016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전망 및 시장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는 중산층 인구의 급증으로 소비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률은 연 20~25%에 달한다. 또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으로 연 80억~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기회를 창출하는 등 인프라 개발 붐 조성과 경기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는 한·아세안 FTA 협정보다 높은 수준의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도 발효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코트라는 한국의 대 아시아 수출이 지난해 9.6% 감소에서 올해 3.2%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집중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얼마 전 롯데쇼핑은 베트남 유통업체인 빅씨(Big C)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베트남 내 대형마트 32개와 편의점 10개를 가지고 있는 빅씨를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은 현지 시장 2위 사업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마트의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의 모습

이마트의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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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의 매출 성장세 역시 꾸준하다. 2008년 12월 베트남 롯데마트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현재는 베트남 각지에 총 11개의 대형마트를 운영 중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위치한 백화점까지 포함하면 총 13개의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및 지속적인 출점으로 100여개(슈퍼마켓 16개점 제외)에 달하는 중국 롯데마트에 비해 베트남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10%에 불과하지만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베트남이 중국의 2배에 가깝다. 2014~2015년 점당 매출은 중국이 111억원, 베트남이 207억원 수준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도 호치민의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 매장을 지난해 말 개장했다. 호치민 공항 인근의 떤푸 지역에 2호 매장 개점도 추진중이다.

홈쇼핑이나 온라인몰 등 신규 채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사업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홈쇼핑 업체들도 동남아시아 진출에 적극적이다. 베트남 온라인 유통시장은 2012년 5억4000만 달러에서 2015년 약 3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한국의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 홈쇼핑이 진출해 영업 중이고 현대홈쇼핑은 지난 1월부터 송출을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 몰에는 예스24가 진출해 독일계 라자다(Lazada)와 베트남계 센도(Sendo)같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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