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기회의 땅, 동남아가 뜬다]韓 빵집, 베트남서는 고급 베이커리

최종수정 2016.03.17 08:02 기사입력 2016.03.17 07:15

댓글쓰기

동남아 진출 1세대 '롯데리아·뚜레쥬르', 성공적 안착
설빙, 태국 진출 1년 내 매장 50개 목표…한류 힘입어 'K-푸드' 열풍 기대
다음은 커피…"국내 커피시장 포화, 해외로 돌리자"

▲지난해 11월, 설빙 태국 1호점인 '방콕 씨암점'이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랜드오픈 전부터 개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식 빙수를 접하려는 현지인들이 길게 줄을 섰다.

▲지난해 11월, 설빙 태국 1호점인 '방콕 씨암점'이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랜드오픈 전부터 개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식 빙수를 접하려는 현지인들이 길게 줄을 섰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11월, 태국 방콕 번화가 씨암스퀘어 초입에 있는 설빙 직영 1호점을 찾았을 때 매장 안은 주문을 기다리는 현지인들로 가득찼다. 30도가 넘는 땡볕에도 한국식 디저트인 '빙수'를 먹을 생각에 길게 줄을 섰다. 이날 매장을 찾은 따이(21)씨는 "한국의 최신유행에 관심이 많아 설빙에 대해서도 자주 접해왔다"며 "메론설빙 사진을 보고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일부러 찾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장 직원은 "태국 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며"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설빙은 올 연말까지 방콕과 파타야, 치앙마이, 후아힌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해 태국 내 50개점을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설빙 관계자는 "태국은 외식문화가 크게 발달한 곳"이라며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외식업체들이 한류를 등에 업고 잇달아 동남아 진출에 나서고 있다. 경기불황과 각종 규제 등으로 출점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동남아 시장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 외식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했던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선 이미 '레스토랑'으로 통한다. 1998년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는 현지 최고의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웰빙 콘셉트와 신세대 감각의 카페형 매장,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 등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깔끔한 매장 분위기 유지와 종업원의 친절교육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인기가 높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최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6월 호찌민에 1호점을 열었으며 매출과 매장 수 기준으로 베트남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현지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응에한성 지역에 있는 한국·베트남 기술학교에 CJ제과제빵학과를 개설, 수료생들에게 베트남 현지 매장 취업이나 개인 창업 지원 등도 해주고 있어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진출 시장에 가장 적극 뛰어드는 외식·프랜차이즈는 '커피'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커피전문전시회 서울카페쇼는 올해 베트남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해외에서 서울카페쇼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국내 커피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시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을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생산국으로, 최근 해외 카페문화 유입으로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의 커피 소비가 급증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잠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 허가를 받은 외국 브랜드 중 20% 이상이 커피전문점일 정도로 현지 카페 수요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커피 업계가 9000만명의 베트남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 서울카페쇼 측은 5월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카페쇼베트남'을 열고, 국내 커피산업이 동남아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베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관세인하·철폐로 국내 기업의 제품 수출이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베트남에 보다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 초기 성장 단계인 베트남에서 국내 업체들이 커피트렌드를 선도하고, 현지 선점 및 수출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