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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백도어, 테러리스트들이 역이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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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 [사진=파벨 두로프 페이스북]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 [사진=파벨 두로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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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뛰어난 보안성으로 유명한 모바일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공동창업자 파벨 두로프(러시아)는 보안프로그램을 우회해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백 도어(Back Door)를 만들면 오히려 테러리스트들이 역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IS)가 선호하는 메신저 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텔레그램에는 합법적인 이용자(월 1억여명)들이 더 많다"고 운을 뗐다.
IS는 텔레그램의 보안성을 이용해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IS의 공식 채널을 차단한 바 있다.

두로프는 이어 미연방수사국(FBI) 및 연방법원이 애플에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백 도어를 만들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너무 단순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러나 범죄에 안전하면서도 정부에 오픈된 시스템은 누구도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로프는 "만약 백 도어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우리의 서신, 기업 기밀, 사생활 데이터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이는 단순히 정부만이 백 도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도 백 도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두로프는 영국을 포함한 많은 정부들도 과거에 텔레그램의 백도어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텔레그램의 '암호화'는 "나도 고객들의 메시지에 접근할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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