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지난 16일 회사 보통주 243주를 주당 40만9868원에 장내매수했다. 다음날에도 240주를 주당 42만400원에 사들였다. 정 대표는 이틀간 2억원 가량을 쓰면서 회사 주식 483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 주식을 104만1458주(18.41%)로 늘렸다.
회사와 대표의 주식 매수는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꼽힌다. 주가가 낮다는 것인데 실제 메디톡스의 경우 연초 51만5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9일엔 42만9000원까지 16% 떨어진 상태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리스크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주가가 많이 상승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고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 지수는 각 10.5%, 11.2% 떨어졌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해 말 정 대표의 매수로 톡톡한 주가부양 효과를 봐 이번에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해 12월29일 장중 정 대표의 주식 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7.14% 올라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정 대표와 회사가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