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채 17조 감축·역대 최대 판매실적 달성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60·사진)은 18일 "아쉬움이 있을 때, 칭찬받을 그때가 바로 떠나야 될 때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내려 놓을 때라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제가 해온 37년 간의 사회생활 중 LH에서 보낸 2년8개월은 매미가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할 일을 했던 것처럼 열정을 갖고 일했고 특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주에 살면서 즐겁게 보냈기에 행복했다"면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걱정했던 것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돼 다시 한번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재임 기간 쌓았던 성과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 2년8개월 동안 여러분과 함께 많은 것을 이뤘다"면서 "통합 이후 최대 판매, 금융부채 축소, 신용평가 등급 상향, 사업방식 다각화 등 모든 것이 여러분의 경험과 능력, 열정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은 정부의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밑거름이 됐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과 행복주택 등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대행개발,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 혁신적인 사업방식을 도입해 부채 감축 뿐 아니라 재정투자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다.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LH 관계자는 "취임 초기 산적했던 경영 현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심신이 소진돼 재충전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공공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경영 안정을 위해 연초 사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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