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예금금리를 추가로 0.1~0.2%포인트 인하하면 은행의 순이익에 주는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채택하고 있는 -0.3%의 예금금리가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기존 -0.2%에서 -0.3%로 낮췄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예금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5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물가에 위협 요인이 나타나면 주저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동결하기보다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추가 인하시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고 대신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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