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시장을 지냈던 노관규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민주, 순천·곡성)는 최근 지역 상공인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는 광양만권(순천·여수·광양) 3개 도시의 도시통합 문제에 대해 17일 입장을 밝혔다.
경제연합은 우선 3개시의 도시가 행정기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부분 등을 연합해 대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앙정부를 상대할 수 있는 큰 힘이 생기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연합은 도시 간 협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간을 갖고 지속해 논의하면 결국 통합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장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통합논의로 인한 광양만권의 분열과 갈등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3개 도시는 이미 고속화된 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20분 거리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며, 생활권, 경제권, 특히 통근, 통학인구와 유동인구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지지부진한 3개시의 행정협의회나 문화적 공유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 후방산업과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여수신북항과 율촌제2산업단지의 조속한 건설, 여수공항 활성화, 혁신산단인 여수국가산단의 조속한 건설, 크루즈 관광산업의 활성화 등을 3개시가 공동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후보는 경제연합에 따른 구체적인 경쟁력도 제시했다.
"3개 도시 연합은 인구 72만여명 수준으로, 지역내총생산(2013년)은 3조5000억원이나 되는 경남 창원(3조6000억원)과 경제적 규모가 같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의 도시연합보고서(15년)를 인용해 ‘동반성장론’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관규 후보는 지난 2007년 민선4기 순천시장 재임 당시 3개시의 도시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순천시민의 통합 발의를 추진하고, 여수와 순천 간 통합 논의 기구도 만들었지만 일부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논리에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순천, 여수, 광양 3개시의 상공회의소는 ‘광양만권 도시통합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3개시의 도시경쟁력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고 있는 것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입장을 밝혀 경제인들로부터 평가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대한 상공인들의 현실적인 지원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기위해서는 후보들의 경제관념에 대한 입장을 내 놓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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