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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계열사 위기에…자구안 약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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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HMM 등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등 핵심 계열사가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경영상황이 심각한 데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현대그룹 자구안 발표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9시50분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12.50% 떨어진 2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본잠식 50% 이상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감에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매물이 쏟아졌다.
현대상선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오후 5시35분에야 낸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였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자본잠식률은 63.2%로 2014년(34.8%)에 비해 자본잠식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상선과 함께 현대그룹 자구안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9% 빠진 4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개성공단 철수라는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아산은 그룹의 자구안에 따라 지분(808만7753주)을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난달 29일 처분했다. 이로 인해 현대아산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됐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로 현대아산은 연 매출 1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장외 종목인 현대아산의 평가가치는 지난달 29일(종가 1만4000원) 1132억원에서 이달 5일 986억원(종가 1만2200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사 해운 담당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공시를 감안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동반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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