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3억원 순손실 지속
6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 평균 기준)를 보면 현대상선은 올해 순손실 2933억원을 내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출액은 6조214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4434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253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5조7665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결손금도 불어난 상태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6조851억원, 부채총계는 5조6075억원 규모로, 자본총계는 4775억원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조1825억원 규모로, 자본금의 63.2%이 잠식 상태다.
한편,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현대상선은 전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벌크전용선사업부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현대상선에 매각대금으로 약 1200억원을 지급하고, 약 42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철회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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