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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실패하자 이번엔 매그나칩…집요한 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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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추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중국이 한국 반도체 기술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 지난해 동부하이텍 인수가 불발되자 이번에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와는 별개로 거액의 연봉을 내세워 국내 반도체 인력을 빼가는 데도 혈안이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SMIC는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자산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 2004년 하이닉스에서 분리된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청주와 구미에 각각 8인치 팹(반도체 생산라인)을 1개씩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인데 매각이 되면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SMIC는 2000년 설립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다.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주요 출자자로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업체다.

SMIC는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인력을 흡수하며 덩치를 불려왔는데 지난해부터 한국 반도체 업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매각을 추진 중이던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는 불발됐지만 이후에도 동부하이텍의 팹(반도체 생산라인) 기술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MIC는 연간 기준 웨이퍼 22만4000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기술력은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할때 크게 떨어진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등이 10나노 팹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SMIC는 아직 20~30나노 팹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라인은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장비, 운영 노하우가 최대의 자산이다. 때문에 SMIC가 매그나칩의 파운드리 사업을 인수할 경우 매그나칩반도체와 협력사들의 기술과 자산도 중국에 유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한국 반도체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해 단번에 기술 장벽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라며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인력들의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반도체 전문가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핵심 인력을 빼가는 전략을 포기하고 협력사로 타깃을 옮겼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져 협력사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들을 집요하게 노리는 것이다.

중소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데는 이같은 기술 유출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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