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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 '가격 경쟁력' 앞세워 소비자 공략 박차

최종수정 2016.02.01 11:11 기사입력 2016.0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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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가격 인하 이어 BAT코리아 저가 담배 출시
담배업계, '가격 경쟁력' 앞세워 소비자 공략 박차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KT&G가 2002년 민영화 이후 최초로 5개 담배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데 이어 외국계 담배회사 BAT코리아도 저가 담배를 출시하며 담뱃값 낮추기에 동참했다.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서민들의 부담이 커져 정부의 예상치 보다는 낮지만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자 담배 회사들이 잇달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일 BAT코리아는 '로스만' 브랜드의 초슬림 담배 '로스만 수퍼슬림' 시리즈 4종을 일반 담배(4500원)보다 400원 저렴한 4100원에 출시했다.

BAT 코리아는 초슬림 담배 최초로 '에어플러스 공간 필터'를 도입했고 대나무 숯 성분을 함유시킨 기술이 함께 적용돼 제품 고유의 부드러운 맛과 ‘목 넘김’을 극대화했지만 41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G는 지난달 25일 '다비도프' 시리즈 클래식과 블루 2개 제품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했다.
앞서 담뱃값 인상 이후 필립모리스, JTI코리아, BAT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 회사들의 가격이 요동친 바 있다.

이들 회사들의 주력 제품은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내리며 KT&G와 맞췄다. 특히 BAT코리아는 '보그' 시리즈 4종을 3500원으로 인하하는 등 가격 인하로 재고 떨이와 점유율 상승을 함께 노리는 쌍끌이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이같은 외국 담배 회사의 가격 정책은 담배세 인상으로 수요가 대폭 위축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소비자들이 담배 가격에 민감해진 만큼 국산 담배와 가격 격차를 줄이거나 오히려 더 낮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인 것이었다.

실제 관세청의 ‘2015년 담배 수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담배(필터담배)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117.3% 증가한 3456만8000달러(약 417억원)를 기록했다.

담배 수입 금액은 2011년 3870만3000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4년에는 1590만4000달러까지 줄었다.

일부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출시한 소량 포장형 담배는 1갑에 14개비 수준으로 가격은 2500원 안팎이다. 일반담배(20개비·4500원)보다 가격이 싸 주머니가 가벼운 흡연자의 부담을 덜어줘 판매량이 증가했다.

상위 5대 외국 담배 브랜드의 소량 포장형 담배의 수입 금액은 2014년 503만 달러에서 2015년 2493만3000달러로 39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4500원짜리 일반 담배 수입 규모는 737만1000달러에서 691만1000달러로 6.2% 줄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이후 제품에 대한 충성도는 낮아지고 가격변경에 민감한 흡연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격 인하와 저가담배 출시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저가 담배 뿐 아니라 앞서 5000원 고가 담배 '던힐 마스터'도 출시했다"며 "슈퍼슬림 담배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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