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예비치는 0.7%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0.8%, 3분기 확정치 2.0%도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전체 미국 경제성장률은 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4년과 같은 수준이다.
저유가, 중국 세계 경제 부진,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미국 경기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오는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미국 외 다른 지역도 어두운 경제 전망에 따른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 추가완화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은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다. 자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방책이다.
중동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 등 비회원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OPEC은 감산 논의를 위한 어떤 회의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유가는 4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치솟지 않는 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든 적은 없다"고 말했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스티브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률은 경제 역동성이 연준 전망은 물론 12월 금리인상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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