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달의 스승'에 충남 홍성 김주호 교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와 이달의스승선정위원회는 '2월의 스승'으로 충남 홍성에서 퇴직한 김주호(70·사진) 전 교사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전 교사는 41년간 충남 홍성 일대의 대평초교, 광신초교, 광천초교 등에서 근무하면서 열정과 헌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고 교육부는 소개했다.

그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학생을 졸업할 때까지 매일 자전거로 통학시켜 주고, 퇴임한 후에도 마을을 돌며 통학이 어려운 농촌 아이들을 위해 손수 자가용을 운전해 아이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또 학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마련해 주고, 지금까지 200여 차례 넘게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보면서 받은 사례금은 제자의 이름으로 장학금에 기탁해 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 전 교사는 지난 2008년 '한국교육대상'과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제자들은 그를 '그늘진 곳에 있는 제자들의 주춧돌이 되어 주신 선생님',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신 인생의 나침반 같은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는 퇴직 후 평생 교육에 몸담았던 충남 홍성 지역에 거주하면서 학교 안전지킴이, 청소년 역사탐방 지원, 장학회 운영 등을 하며 여전히 제자 사랑을 실천중이다.

김 전 교사는 "1968년 첫 발령을 받아서 만난 무주 덕화초교 제자들과의 인연이 50년 가까운 세월인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며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인간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보람 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