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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발언 별난정치]발끈한 김무성 "언론인들이 게을러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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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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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언론인들이 게을러서… 좋은 인재들을 찾아서 얼마든지 야당과 비견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다."

인재영입 문제로 친박(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발끈해 내뱉은 한 마디다.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 시스템에 갇혀 인재영입에 소홀하다는 친박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지자 애꿎은 취재진들에게 비판의 화살이 날아온 것이다.
이날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 대표적인 '인재등용' 사례가 있다며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부산 영도의 판자촌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수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이처럼 열을 올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본격적인 총선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반기를 드는 친박 의원들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인재영입 문제뿐만 아니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문대성 의원의 인천 출마까지 김 대표의 결정에 사사건건 토를 달고 있다.

급기야 김 대표는 '선거 경력이 없는 안 최고위원이 총선에 도움이 되겠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싸움 붙이지 말고 그만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의 발언에는 "중진 의원으로서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친박계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간 갈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번 주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와 관련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 것인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 달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도 계파 간 자기 사람 심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친박 의원들의 입장도 일부 수긍은 간다. 당의 총선 승리와 함께 계파 간 주도권 경쟁에서도 이겨야 대권까지 염두에 둔 '진정한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당이 내홍에 빠져 득될 것은 없다. 당 내에선 점차 가시화되는 계파 간 충돌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의 분열로 국민의 외면을 산다면 목표 의석수인 180석은 고사하고 과반 달성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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