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포기는 없다"…'비둘기 드라기'에 시장 화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장 예상보다 강한 경기부양 의지…"또 말뿐일 것" 회의론도

▲마리오 드라기

▲마리오 드라기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We don't give up)."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패닉에 빠진 시장을 살려놓았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유럽 경제를 살려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신흥국 둔화, 원자재 및 금융 시장 변동성 상승, 지정학적 위기 등 연초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3월 회의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의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수단에는 제한이 없다(no limits)"라고 강조했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할 것이란 점은 예견됐던 바다. 하지만 이날 드라기 총재의 어조는 예상보다 강했다. 이는 그만큼 ECB가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ECB의 3월 추가완화가 거의 확실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연일 하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드라기의 발언에 화답했다. 프랑스 증시가 1.97% 오르는 등 유럽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시중에 돈이 더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유로는 미 달러 대비 장중 1% 넘게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377%까지 내려가면서 9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면서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도 크게 올랐다. 22일 문을 연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다. 오전 9시49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54% 급등한 1만6584.96을 기록 중이다.

안심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말과 같이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를 시사했다가 번복하면서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