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미약품이 개최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포럼'의 시작 직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등장했다. 임 회장이 지난 2013년 한미약품 의원영업직 교육 당시 발언한 영상을 통해서다.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에 9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안팎에서 공유되면서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유통업계에서 유행 중인 '콜라보레이션'과 비슷한 개념이다.
한미약품의 '신약대박'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뤄졌다. 한미약품은 정부주도의 '혁신형의약바이오컨버젼스(미래부)'나 '항암신약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일부 신약물질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손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도입하려면 각 기업ㆍ기관 등이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고의 인력ㆍ기술을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eR&D 팀을 통해 국내외 산ㆍ학ㆍ연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약품이 신약 물질 1개를 수출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2년 동안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신약 기술수출 전략을 배운 점등 신약 수출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강연자들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박영환 본부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 리노베이션 차원에서 산학 공동연구는 물론, 금융회사나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강국 도약할 수 있다"면서 " 그 길에 한미약품이 경험을 보태 앞장서겠다.10년만 지나면 한국이 전세계 신약개발 주도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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