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북한은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해서 민족의 기대를 한순간 무너뜨리고 또다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파리, 터키,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이러한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생물무기나 사이버 테러와 같은 초국가적ㆍ비군사적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은 열 번을 잘 막아도 단 한번만 놓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가 있고 엄청난 사회 혼란을 발생시키는 매우 심각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단 한 번의 방심이나 방관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의 안보체계에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안보현장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도록 효율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해 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이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 사건이 발생한지 꼭 48년 된 날이란 점을 언급하며 "돌이켜 보면 휴전 이후 한반도는 항상 긴장상태에 있었고 진전이 좀 있을까 싶으면 다시 냉각되기를 반복해 왔다"며 "지난해에도 북한은 DMZ 목함지뢰 도발로 극도의 긴장을 일으켰지만 우리 정부는 원칙을 지키는 단호한 대응으로 8ㆍ25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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