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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2일 만에 3兆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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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2일 만에 3兆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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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민영 기자]'큰손' 국민연금공단이 새해 들어 3조원에 달하는 주식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국내 295개 기업의 지분평가가치가 지난해 말 82조272억원에서 지난 12일 79조460억원으로 2조9812억원이 줄었다.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295개 중 213개의 주가가 빠졌다. 오른 종목은 82개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중인 종목들은 올해 3.63%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3.59%였다. 약세장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셈이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 (국민연금 지분율 8%)의 부진이 국민연금 수익률의 발목을 잡았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손실액은 1조3441억6431만원이다. 지난해 말 평가액 14조8565억원에서 13조5123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어 SK하이닉스 (8.10%) 1739억원, 현대차 (7.02%) 1469억원, 한국항공우주 (8.12%)1005억원, LG생활건강 (8.21%) 872억원 등의 주식 평가손실이 많았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은 새해 들어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증시 쇼크와 미국 증시 불안,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 증시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들어 2016년 유망주로 꼽히는 자동차와 미디어·콘텐츠주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에 대해 작년 4분기 중 지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ㆍ부품주는 작년 12월 말 현재 지분이 3개월 전보다 늘거나 5% 이상 보유 주식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이 10개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자동차ㆍ부품주를 식음료 등 다른 주식군에 비해 월등히 많이 늘린 것이다.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주식 명단에 새로 포함된 종목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체인 디와이 로, 국민연금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유 지분은 7.15%(188만1011주)였다. 전장 부품 관련 업체인 서연 (5.01%)도 지분 5% 이상 보유 명단에 새로 들어왔다.

국민연금은 미디어 콘텐츠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5.15%, SBS콘텐츠허브 6.33%, CJ CGV 11.46%, 와이지엔터테인먼트 7.4%, CJ E&M 7.32%, NEW 6.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콘텐츠 미디어 관련 종목을 5% 이상 들고 있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셈이다. 국민연금이 미디어 콘텐츠 관련 종목에 5% 이상 투자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에스엠(10.69%)과 SBS(12.8%)를 각각 사들였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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