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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고무줄' 매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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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작년 실적보다 30% 덜 팔겠다는 중기청
할인폭 보전 정부예산 얼마냐에 따라 달라져


지난해 8600억원어치나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의 올해 판매 목표가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중소기업청은 12일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30% 감소한 6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중기청의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는 당초 4000억원이었으나 실제 판매는 이보다 2배 이상인 8600억원이나 판매됐다. 이처럼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와 실적이 해마다 들쑥날쑥한 데는 이유가 있다.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키려면 비용이 발생한다. 한국조폐공사의 발권비용과 상품권 판매점 유통수수료, 상품권 가격할인에 따른 비용 보전 등이 대표적 비용 항목이다.

우선 발권비용과 유통수수료는 상품권 발행 규모에 비례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상품권이 늘어나면 발권비용과 유통수수료는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다.
중기청은 또 개인이 현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면 상품권 액면가의 5%를 할인해 준다. 대신 중기청은 할인액만큼 상품권 판매점에 보전해 준다. 발권비용과 유통수수료, 할인율을 감안하면 올해 6.1%의 비용이 발생한다.

중기청의 올해 온누리상품권 관련 예산은 370억원. 중기청이 확보한 예산과 올해 판매 목표가 딱 맞아떨어진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가 예산에 따라 좌우되는 셈이다.

중기청은 2014년 4801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팔았고, 지난해에는 8607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관련 예산은 각각 347억원과 745억원.

지난해 온누리상품권이 2배 이상 판매된 것은 특별예산 덕분이다. 중기청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내수가 침체되자, 특별예산을 받아 6월29일부터 9월25일까지 10% 특별할인 행사를 단행했다.

11월27일부터 12월24일까지는 K세일데이와 연계해 10% 할인행사를 연장했다. 특별할인 기간 중 판매된 온누리상품권 규모는 3800억원이나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실적에 대해 중기청이 민간 시장수요를 확대해 저변을 넓혔다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관련 예산 쏟아붓기와 할인율 조정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지적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특별할인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이 협조 돼야 진행 가능한 일이고, 올해 특별할인 계획은 없다"면서 "대기업 구매실적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가점 도입, 정부기관 의무구매, 공공기관 구매권장 등의 정책효과도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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