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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잡는 복제약 '구구팔팔'…한미, 발기부전치료 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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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미약품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 제네릭(복제약)이 원조 신약을 압도하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구구' 처방액이 시알리스 처방액을 넘어선 것. 구구는 시알리스의 복제약으로 시알리스의 특허는 지난해 9월 만료됐다. 앞서 특허가 만료된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 역시 원조를 압도하고 있다.
6일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의 구구 처방액은 9억5800만원으로 시알리스 처방액(9억300만원)을 추월했다. 구구를 내놓은 지 석달 만이다. 복제약이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 시알리스의 처방액은 연간 200억원을 웃돌았다.

특허가 만료된 지난해 9월 시알리스 처방액은 10억8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10월에는 9억56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구구는 출시 첫달인 지난해 9월 8억6900만원, 10월 9억6400만원 어치를 팔아 출시 두 달만에 시알리스를 앞질렀다.
구구의 선전은 비아그라 복제약인 팔팔의 '데자뷰'와 같다. 팔팔은 지난 2014년 기준 연간 240억원 어치가 팔렸는데 같은기간 비아그라 처방액은 117억원에 그쳤다.

비결은 가격. 팔팔의 약 값은 비아그라의 30%에 불과하다. 구구의 선전 비결 역시 가격경쟁력이다.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팔팔의 후광까지 얻고 있다. 한미약품은 공세 강화를 위해 최근 '팔팔구구'라는 작명 마케팅을 벌였고, 현재까지 결과는 대성공이다.

의사 전용웹사이트 메디케이트가 의사 2500여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 복제약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처방의사의 40% 정도는 시알리스 복제약 중 구구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의 특허 만료로 가격이 낮은 복제약이 속속 출시되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발기부전치료제가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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